'5년 만의 귀환' 투병 중인 MBC 해직 기자가 복직 첫날 한 말

2017-12-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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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병한 복막암으로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직됐던 이용마 기자가 5년 만에 복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용마 기자는 11일 오전, 최승호 MBC 신임 사장 도움을 받으며 서울 상암동 MBC 본사로 출근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이용마 기자는 환하게 웃으며 출입게이트에 사원증을 대고 입장했다. 이용마 기자 복직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있던 MBC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용마 기자는 이날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2012년 3월 해고되던 그 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꿈 같다"고 말했다.

또 이용마 기자는 "우리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나와준 촛불 시민들의 위대한 함성 덕분"이라며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도 전했다.

최승호 신임 사장은 지난 8일 복직 노사 공동선언문을 통해 본인을 포함한 이용마, 박성호, 정영하, 강지웅, 박성제 6명의 복직을 발표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3월,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지난해 발병한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다.

MBC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