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학과 남학생들이 집단 구타..." 선문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2017-12-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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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코 뼈, 광대뼈가 골절되었고 이빨이 깨져 전치 6주가 나왔다"

안녕하세요.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11월29일 새벽 12시 50분 에서 1시 10분 사이에 선문대 서문 할매순댓국 앞에서 저...

선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선문대 재학생 두 명이 같은 학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선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무도경호학과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지난 10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12시 50분에서 1시 10분 사이에 발생했다. 글쓴이는 "과 언니와 동학사에서 술을 먹고 나와 후배네 자취방으로 걸어가는데 무도경호학과 15학번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욕설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참고 무시했는데 계속 뒤를 따라오며 저희가 뒤를 돌아볼 때까지 큰소리로 저희를 욕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저희도 화가 나 뒤돌아서 말싸움이 붙었고 가해자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폭행을 당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자신들은 응급실로 이동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CCTV 확인 결과 저희가 남학생에게 맞고 쓰러지자마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저희를 둘러싸고 발로 차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본인 상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현재 저는 코 뼈, 광대뼈가 골절되었고 이빨이 깨져 전치 6주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같이 맞은 언니는 입과 얼굴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2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얼굴을 공개하며 알리는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 태도 때문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가해자 3명과 부모가 함께 찾아와 병실에서 소란까지 피웠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활동하고 있는데 피해자인 저희는 병원 등을 다니며 시험도 못보고 수업도 제대로 못들어가며 피해를 봐야 하는지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해당 학교 홍보팀은 조선일보에 "지금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학교가 양 측과 접촉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11일 말했다. 홍보팀은 "'쌍방폭행'으로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 경찰 조사 후 원인과 과정이 모두 규명이 되면 과실이 있는 쪽에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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