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른팔' 돌직구 “트럼프, 성추행 고발 여성에게 귀 기울여야”

2017-12-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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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6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고발했다.

헤일리 대사 /이하 연합뉴스
헤일리 대사 /이하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Haley) 주유엔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행했다고 고발한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10일(현지시각)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악관 입장과는 전혀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헤일리 대사는 인터뷰에서 "대선 전에 그들(성추행 제기 여성들) 말을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식으로든 폭력을 당했거나 학대받았다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최소 여성 16명이 트럼프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고발했다. 트럼프가 진행했던 ‘어패런티스(견습생)’에 출연했던 서머 저보스는 2007년 트럼프가 강제로 키스하고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여성의 의혹 제기는 거짓말"이며 미국인들은 이런 의혹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만큼 해결된 문제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과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미 의회의 관련 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성추행 논란을 둘러싼 영화를 제작했던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NBC 방송 여성 앵커인 메긴 켈리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메긴 켈리 투데이'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제시카 리즈 등 여성 3명을 불러 인터뷰한다.

이 방송은 보도자료에서 "이들 여성이 TV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해온 주장과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과거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서머 저보스(오른쪽)와 법률대리인 글로리아 올러드 변호사(왼쪽). 저보스는 2007년 트럼프 당선인에게 원하지 않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저보스는 명예가 실추됐다며 뉴욕 법원에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과거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서머 저보스(오른쪽)와 법률대리인 글로리아 올러드 변호사(왼쪽). 저보스는 2007년 트럼프 당선인에게 원하지 않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저보스는 명예가 실추됐다며 뉴욕 법원에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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