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4일 만에 그만둔 이영학 사선 변호사가 밝힌 사임 이유

2017-12-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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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실만 놓고 보면 이영학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도 대한민국 국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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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사흘 만에 그만둔 이영학 사선 변호인이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계를 제출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영학을 무료 변론하겠다고 나섰다가 법원에 선임계를 제출한 지 사흘 만에 사임한 김윤호(39·사진) 변호사 인터뷰를 12일 보도했다.

김윤호 변호사는 매체에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계를 제출한 건 아니다"라며 "난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영학 누나와 형이 사선 변호사 조력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며 사임해달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영학 변호를 맡기로 결심했던 이유도 밝혔다. 김윤호 변호사는 "범죄 사실만 놓고 보면 이영학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린 어느 순간 잘못을 저질러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필요 이상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건 흉악범 이영학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윤호 변호사는 이영학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 변호사가 "이영학이 어떻게 선처 받을 수 있겠나. 딸이 없는 부모도, 자식이 없는 사람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윤호 변호사는 법원에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영학이 김 변호사를 선임한 지 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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