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백혈병 걸리자..." 나타나지 않는 남편, 이혼 독촉하는 시어머니

2017-1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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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언제 우리 아들과 이혼해 줄 거냐"고 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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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3달 만에 아내가 백혈병에 걸리자 남편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어머니는 백혈병에 걸린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을 독촉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결혼한 지 3달 만에 백혈병에 걸린 20대 여성 사연을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올해 27세인 장시(张希)는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수술실 간호사 중에 나이가 가장 어렸던 장시는 실력도 출중했다.

女子新婚3月患重病 丈夫露一面婆婆催离婚

장시는 병원에서 만난 남성과 1년 정도 교제를 했고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시는 임신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 사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지난 7월 장시는 오른쪽 다리에서 달걀만큼 큰 혹을 발견했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됐던 장시는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었다.

간호사인 장시는 바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몸이 아픈 것도 힘들었지만 아이를 잃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장시는 치료비 문제 등으로 매일 남편과 싸웠다.

남편은 장시를 돌보지 않았고 장시 부모님이 매일 장시를 간호했다. 장시 시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언제 우리 아들과 이혼해 줄 거냐"고 했다.

매체는 장시가 투병 기간 동안 딱 한 번 남편을 만났으며 그 뒤로는 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매체 왕이(网易) 신문은 장시가 골수 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장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번 생을 완주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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