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이 “문재인 씨”라고 하자 박영선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 ㅎㅎ”

2017-12-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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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 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부른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조 대표를 향해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선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으로 "말은 그 사람 인격이지요.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습니다"라며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지요. 대통령 님을 00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원합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하지요"라며 "독일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도 끝없이 토론하며 연정과 협치를 해가는 독일 정치인들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 ㅎㅎ"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조원진 대표는 지난 1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련한 정당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불렀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며 "문재인 씨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금 문재인 씨 정부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며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 씨를 못 믿어 스스로 (북핵 제거)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대표가 문 대통령에 대해 '씨'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자 사회자는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고 맞받아쳤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