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귀순병사, 초코파이 평생 무료로 먹는다

2017-12-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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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측은 초코파이 평생구매권을 선물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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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찾은 뒤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했던 북한병사 오청성(25) 씨가 초코파이를 평생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오리온 측은 오 씨가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아주대병원에 초코파이 100박스를 보냈다. 오리온제과는 오 씨가 퇴원 후에도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도록 초코파이 평생구매권도 선물했다.

오 씨는 몸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긴 뒤 초코파이를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꼽았었다. 오 씨는 "초코파이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초코파이는 2000년대 초반 개성공단 근로자에게 간식으로 나눠준 초코파이가 암시장에서 유통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휘로 짝퉁 초코파이를 만들기도 했다.

오 씨는 아직 소화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아주대병원은 오 씨가 두부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씨는 앞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하다 5군데에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오 씨가 혼자 걸어서 화장실에 가고 말도 많이 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며 "조만간 오 씨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순 병사 병실에 걸린 태극기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연합뉴스
귀순 병사 병실에 걸린 태극기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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