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못되면 어떡해요”…야스쿠니신사 사건 전씨 어머니 눈물 호소

2017-1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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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일본 교도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는 전모씨 어머니 / 뉴스1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는 전모씨 어머니 / 뉴스1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2015년 11월23일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폭발음 사건을 일으킨 전모씨(29)의 어머니가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아들이 일본 교도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신장 185㎝, 체중 92kg이었다. 지난 4일 아들을 면회했는데 체중은 반쪽이 됐고 아들은 눈이 아파 뜨고 있을 수 없어 감고 있었다”며 “아들이 수차례 눈 치료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도소에서 시킨 작업을 못하거나 하지 않으면 교도관들은 아들을 구타를 했고 그로 인해 팔을 다쳐 교도소 생활을 할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도관들이 조센징 등이라며 아들이 지나갈 때 수모를 줬으며, 최근에는 아들이 잘 때 20cm 크기의 지네를 아들에게 던져 팔이 물렸다”고 말했다.

전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일본 교도소에서 어떤 험한 일을 당할지 걱정돼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아들이 국내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 관계자는 “수감된 후 전씨를 19차례 만나 교도소 생활과 건강에 대해 물어봤다. 살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이 맞지 않아 그런것 같다고 말했으며, 교도소 내 폭행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며 ”교도관들의 폭행에 대해서도 일본 교정당국에 문의한 결과 전씨가 교도소 수감생활을 성실히 하지 않아 독방에 들여보냈고 구타는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의 국내 이송을 위해 법무부와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는 2015년 11월 23일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야스쿠니 신사 공중화장실에서 화약을 채운 금속 파이프를 터뜨려 화장실 천장 등을 훼손하고 1.4㎏ 상당의 화약을 밀반입하려 한 등의 혐의로 같은 해 12월 일본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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