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용돈 좀 올려주세요” 연봉 2700만 → 1억1000만원 받는 넥센 이정후

2017-12-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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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수는 올 한 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 선수 / 연합뉴스
이정후 선수 /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가 13일 프로야구 '특급 신인' 이정후(19) 선수와 1억 1000만 원에 2018 시즌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정후 선수의 올해 시즌 연봉은 2700만 원이었다.

2년차 연봉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류현진(30) 선수가 한화에서 세운 프로 2년차 연봉 1억 원이 최고였다.

이날 이정후 선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월급 계좌는 어머니가 관리하신다. 한 달 용돈이 70만 원인데 친구들이 전부 대학생이라 만나면 돈을 내가 낸다. 조금 올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정후 선수는 올 한 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KBO 리그 신인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이다.

각종 신인상도 휩쓸었다. 지난 12일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 7일에는 '레전드야구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5일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정후 선수는 과거 야구선수 출신 해설가 이종범(47) 씨의 아들이다. 이종범 씨는 기아 타이거즈(전신 해태 타이거즈) 내야수 겸 외야수로 현역 시절 '야구천재', '바람의 아들'로 불렸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