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 '연차내고 출근' 꼼수에 경고

2017-12-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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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연차 신청을 해놓고 출근은 평소처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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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게 연차를 내고 실제로는 출근해 일하는 '꼼수'를 쓰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연일 이어지는 격무에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연차 신청을 해놓고 출근은 평소처럼 한 사실이 알려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편법 근절을 위한 '엄포'를 내린 것이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 직원들이 연차를 내고 출근하는지 점검하겠다. 이건 양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점검해서 걸리면, 이 부분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윗선) 책임자들이 그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자발적으로 잘 지켜야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번에 10㎝를 못 가더라도 1㎝는 나가려고 해야지, 이렇게 가식적으로 할 바엔 안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연차를 다 소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는 등 휴식이 있는 삶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의 올해 연차는 14일로 현재까지 이 중 7일을 썼다.

청와대 내부 '연차 70% 이상 의무사용' 지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연차 소진을 위해 이달 안에 한 차례 정도 연차휴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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