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청와대 청원' 실제로 올리기 전 있었던 일

2017-1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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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실을 유치원으로 사용해달라'는 국민 청원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곰TV, JTBC '썰전'

유시민(58) 작가가 직접 국민청원을 작성하게 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교양 '썰전'은 국민 청원을 다뤘다. 박형준(57) 교수와 유시민 작가는 국민청원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준 교수는 청원 내용이 반영이 안 될 경우 국민 불만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소통의 장치로서 평가를 받다가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그런 부담이 쌓이는 게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 대통령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지할 때 해당 부처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두 패널은 본인이 올리고 싶은 청원도 공개했다. 박형준 교수는 생활 스포츠 시설을 늘려달라는 청원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문화체육부 장관이 답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국공립 유치원이 부족한 게 되게 큰 문제"라면서 빈 교실을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만들라는 청원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진짜 올려볼까"라며 국민 청원에 관심을 보였다. 김구라 씨는 "해보시라. 워낙 잘 아시니까"라고 답했다.

유시민 작가는 "녹화 끝나고 집에 가서 이따 밤에 한번, 나도 한번 청원 게시판에 실명으로?"라며 살짝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작까지 취해 보였다.

유시민 작가는 실제로 방송 녹화 다음 날인 지난 12일 국민 청원을 올렸다. 많은 시민들은 유시민 작가 청원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5만 4000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