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한' 일본 아베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홍준표 대표

2017-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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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교만하고, 아베 앞에서는 한없이 조아린다”고 비판했다.

알현?? 아, 홍준표!!

강병원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태도를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동을 했다.

당시 홍 대표는 아베 총리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꼿꼿한' 아베 총리와 대비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언론이 보도한 당시 장면을 캡처해 지난 16일 페이스북이 올리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아베 총리 앞에서 한국 정부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는 아베 총리에게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당시 중국을 국빈방문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을 두고 "알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일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그 정부가 북핵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고 있으면 우리 제1야당이 나설 필요가 없다"며 "제대로 대처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0월 워싱턴을 방문했고, 오늘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뉴스1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뉴스1

일본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 태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으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북핵 문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심지어 나라를 대표해 정상회담을 하러 간 대통령에게 '알현'이라는 모욕적 언사를 쓰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홍준표 대표님이 하신 게 진짜 알현"이라고 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으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교만하고, 아베 앞에서는 한없이 조아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