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집에 찾아온 '도를 믿습니까' 쫓아낸 방법 (영상)

2017-1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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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형님, 한 천만 원 정도 해야 될 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혈액형은 A형이고요, 최근에 수술한 적 없답니다”

유튜브, '정호tv'

유튜버가 금전을 요구하는 '도를 믿습니까'에 무섭게 응수했다.

지난 15일 유튜버 유정호 씨가 자신 유튜브 채널에 "집에 찾아온 '도를 아십니까', 문 열어주고 장기매매범인 척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집에서 홀로 있던 유 씨는 낯선 이(A 씨)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현관으로 나섰다. A 씨는 문밖에서 "목이 너무 말라서 들렸는데 물만 베풀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유 씨는 A 씨에게 물을 건넨 뒤 현관문을 닫으려 했다.

A 씨는 문을 잡아 서곤 "인상이 되게 좋으시네요. 제가 좀 추워서 그런데 몸 좀 녹이다 가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정호 씨가 거절하자 "혹시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그러지 않으시나요? 제가 그냥 가도 되는데 그쪽 부모님을 위해서 말씀 좀 나누고 싶어서요"라고 덧붙였다.

힘겹게 집에 들어온 A 씨는 돈을 받아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A 씨는 "정호씨 아까 제가 봤는데, 사자(死者)가 붙어 있으세요. 사자라는 게 정호 씨를 수호해주는 조상이거든요"라고 말했다.

A 씨는 "정호 씨가 덕을 받은 만큼 조상님께 최소한이라도 공을 들여야 하는데 그걸 안 하셔서 부모님이 아프신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조상님께 기도를 드리기 위해 과일 상이나 다과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씨는 강하게 응수했다. 그는 "제가 시간은 안되고, 대신에 한 천만 원 정도는 드릴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대신 그럼 저희 조상님한테 정성을 전해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A 씨는 "천만 원이요? 어떤 말씀을?"이라며 놀라 되물었다.

유 씨는 장기매매범으로 위장했다. 그는 A 씨에게 혈액형과 최근 수술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 씨는 통화에서 "예 형님, 한 천만 원 정도 해야 될 데가 생긴 것 같습니다"라면서 "혈액형은 A형이고요, 최근에 수술한 적 없답니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큰소리로 현관문을 잠갔다.

A 씨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A 씨는 "아니 문을 왜 잠그세요? 아니 문을 왜… 혈액형도 물으시고"라고 말했다. 유 씨는 "아니 신경 쓰실 그럴 일 아니세요"라고 답했다. 그는 통화 중인 지인에게 "예 형님 지금 오시면 될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아 저 일단 다음에 오던가 할게요"라며 황급히 집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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