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행동' 7가지

2017-12-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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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다보면 남자 입장에선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여자의 행동이 있다.

연애를 하다보면 남자 입장에선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여자의 행동이 있다. 물론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심리와 감수성을 갖고 있어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필자는 남자고 6년 간 연애한 여자친구와 몇년 전 결혼했다. 여자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하는 이른바 '단순한 성격'이어서, 이럴 때 '도대체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에 빠져들었던 적이 적지 않았다.

모든 여자들에게 해당하는 경우라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여기 언급된 내용은 필자 경험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사연 등을 토대로 작성해 본 것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마음 편하게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다. 이해를 돕기 위해 커플의 '가상대화'도 넣었다.

1. 집 앞으로 찾아갔는데 다음에 만나자고 할 때

이하 flickr

A 씨는 문득 여자친구가 생각나서 집 앞으로 찾아가 전화를 걸었다.

A 씨 : "지금 너 집 앞인데, 잠깐 나올 수 있어?"

여자친구 : "응? 뭐라고?"

A 씨 : "보고 싶어서 그렇지..."

여자친구 "야~ 뭐야... 나 화장도 안 했다고, 머리도 감지 못 했어"

A 씨 : "그럼 뭐 어때. 다른 사람도 없고 나하고 너 둘이 잠깐 보는 건데"

여자친구 : "됐어. 그냥 다음에 봐. 내가 다시 연락할게"

필자도 연애할 때 이런 일을 종종 겪어봤다. 좀 이해가 가질 않았고, 어린 마음에 괜히 서운함이 들기도 했다.

남자라면 불쑥 여자친구 집 앞에 찾아가 "네가 보고 싶었다"며 잠시라도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화장을 하지 않았다", "머리를 감지 못했다", "씻지 않았다" 등의 답변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한동안 '여자들은 왜 그렇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일을 겪은 이후 집 앞으로 가지 전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괜찮은지 의향을 묻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다.

2. 음식을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다고 할 때

A 씨는 오랜 만에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

평소 자신이 눈여겨 봤던 메뉴를 시키고 맛있게 먹을 여자친구를 상상하며 뿌듯해 했다. 음식이 나왔고 여자친구가 '시식'에 돌입했다.

A 씨 : "이거 요즘 맛있다고 하는 메뉴인데 한번 먹어 봐"

여자친구 : (음식은 조금 먹어 보더니) "나 배불러"

A 씨 :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뭐가 배불러. 너 괜히 다이어트하는 척하지?"

여자친구 : (조금 더 먹더니) "배부르네... 우리 여기 조금만 더 있다가 다른 데 가서 차 마시자"

남자 입장에서 '혹시 여자친구에게 안 좋은 일이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게 있지는 않을까' 당황하게 되는 경우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부를만큼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다"고 말하는 여자친구. 필자도 이런 일을 겪었을 당시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가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친구가 음식이 맛이 없어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3. 화가 난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맞혀보라고 할 때

화가 난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있는 A 씨.

A 씨 : "갑자기 왜 그래... 화가 난 거야. 기분 좀 풀고"

여자친구 : "너, 내가 왜 화난지 알아?"

A 씨 : (잠시 머뭇거리며 답하지 못한다.)

여자친구 : "왜 내가 화가 났냐고?"

A 씨 : "혹시 요즘 내가 예전보다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 그런 거야?"

여자친구 : "그거 말고. 넌 도대체 내가 왜 화난지도 모르고 있냐?"

연애할 때 이런 상황과 마주친 남자라면 정말 난감하고 당황스런 순간이다. 남자 입장에서는 서운한 일이 있거나 잘못한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런데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계속 맞혀보라고 할 때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혹시 '틀리게' 말할 경우 오히려 여자친구가 더 화를 내기 때문이다.

여자의 세심한 감정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 남자라면 몰라도, 보통 남자라면 이런 순간이 다시 오질 않길 바랄 듯 하다.

필자는 결혼한 상태지만, 연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여전히 난감하다.

4. 남친 앞에서 "남자 연예인 누구가 내 이상형"이라고 할 때

배우 현빈 씨 / 연합뉴스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 '역린'을 본 A 씨. 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A 씨 : "영화 '역린' 재밌었지? 액션신이 정말 실감나던데..."

여자친구 : "현빈, 연기 정말 잘 하던데... 완전 내 '이상형'이야..."

A 씨 : "응? 뭐라고?"

여자친구 : "내 이상형이라고. 이런 남자 완전 좋아?"

A 씨 : "내가 너 남자친구인데, 이상형은 도대체 무슨 말이야? 너 내가 이상형 아니었어? 참..."

자신의 앞에서 이상형을 서슴없이 말하는 여자친구. '솔로라면 모를까. 아니면 친구들끼리 있을 때면 모를까. 왜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런 말을 하지...'

필자도 한동안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냥 마음 좋게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던 듯하다.

5. 울고있는 여친에 조언해주니 "내 마음 모른다"며 언짢아 할 때

이하 flickr

울고 있는 여자친구 앞에 있는 A 씨. 여자친구에게 힘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말을 건넨다.

A 씨 : "왜 울어? 무슨 힘든 일 있는 거야?"

여자친구 : (계속 흐느껴 운다.)

A 씨 : "회사에서 안 좋은 일 있었구나?"

여자친구 : "응... 회사 상사한테 많이 혼났어. 내가 일을 잘 못하나봐"

A 씨 : "이런... 너 회사 생활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내 경험으로는 무조건 상사가 시키는 일이 있으면 재빨리 하고 눈치도 좀 있어야 해. 그리고 한 번 실수한 건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A 씨 : "야~ 너 내 마음 그렇게도 모르냐. 됐다 됐어~ 가봐"

힘든 일이 있는 여자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화를 내며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여자친구. '내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이해하지 못할 남자 분들도 있을 듯하다.

과거 필자도 이런 순간 여자친구에게 조언을 해주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실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듯하다.

얼마 전 회사 여자 후배들과 점심식사를 했을 때 이 내용이 화제로 올랐다. 여자 후배들은 한 목소리로 "이럴 때 논리나 구체적인 방법이 아니라 공감과 위로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냥 꼭 안아주면서 "너 마음 이해한다"는 말은 건네주면 '센스 있는'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

6. 밥 먹기 직전 음식사진부터 찍을 때

여자친구와 함께 음식점에 간 A 씨. 음식이 나온 뒤 젓가락을 들고 먹으려는 순간 여자친구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여자친구 : "야~ 잠깐 건들지 마. 그 대하, 접시에 그대로 놓아 봐"

A 씨 : "뭐라고? 나 배고프다고"

여자친구 : "음식 사진 찍으려고... 예쁘게 나와야 하니까 빨리 원상 복귀시켜 놔"

남자들 중에도 음식사진을 즐겨 찍는 분들이 일부 있다. 그러나 여자친구와 음식점에 가면 먹기 전 사진부터 찍은 경우가 적지 않는 듯하다.

배가 고픈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음식사진 찍고 SNS에 올리느냐 정신 없는 여자친구. 이럴 때 짜증을 내기보다는 '넓은 마음'으로 잠시 기다려주면 어떨까.

7. 피자나 햄버거 먹으면서 살 찐다며 '제로 칼로리' 콜라 마실 때

한국코카콜라

A 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피자를 먹고 있다"는 여자친구 연락을 받았다.

A 씨 : "피자 맛있어? 그런데 피자 너무 많이 먹으면 살 찌는데..."

여자친구 : "응 알았어. 그런데 나 살 찔까봐 콜라는 '제로 칼로리'로 마시고 있어. 너무 걱정하진 말고"

살 찐다며 피자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제로 칼로리' 콜라를 마거나, 치킨을 먹으면서 저칼로리 맥주인 '카스 라이트'를 마시는 여자친구.

이럴 때 남자친구 입에서 "그럴 거면 왜 피자, 치킨 먹냐" 이런 말이 나올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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