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받은 만큼 돌려드리는 건 불가능하다

2017-12-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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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tvN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곰TV,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1분 47초 부분

연수 "못 해 드린 거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은데... 턱도 없네"

인철 "우리 엄마가 그러더라. 자식이 부모에게 받은 건 안 돌려줘도 된대. 불가능하대. 물이 위로 흐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이 결혼하는 건 자기들이 부모에게 받은 걸 주체할 수가 없어서 털어놓을 데를 찾는 거라더라. 그래서 자식을 낳는 거고"

지난 17일 tvN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희(원미경 씨)와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 이야기가 담겼다.

딸 연수(최지우 씨)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과거를 후회했다.

"효도하고 싶었어요. 시간이 있겠지 했고..."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평생 가족 뒷바라지를 하며 살다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인희가 치매 앓는 시어머니와 남편, 두 자녀와 이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회에서는 눈물 흘릴 시간조차 아까워 인희와 마지막 추억을 쌓으려는 가족들 마음이 오롯이 드러났다.

"나 언제 보고 싶을 것 같아?"라는 인희 물음에 정철이 한 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려고 넥타이 맬 때, 맛없는 된장국 먹을 때, 맛있는 된장국 먹을 때, 술 먹을 때, 술 깰 때, 잠자리 볼 때, 잘 때, 잠 깰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대학갈 때, 정수 대학 졸업할 때, 설날 부침할 때, 추석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등 모든 일상에서 아내가 그리울 거라고 고백했다.

곰TV,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날 인희는 정철 품에서 평안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방송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21년 만에 원작 작가 노희경 씨가 각색해 다시 선보이게 됐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