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농구 선수 분장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그리즈만

2017-12-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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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은 결국 사진을 지우고 “내가 무신경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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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선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흑인 농구선수 분장을 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사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80년대 파티'라는 메시지와 함께 'NBA 69 올스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백인인 그리즈만은 사진 속에서 얼굴과 온몸을 검게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도 썼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인종차별적인 사진이라며 삭제할 것을 촉구하자, 그리즈만은 "진정하세요. 난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팬이고, 이건 헌정 메시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결국 사진을 지우고 "내가 무신경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노동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80년대 파티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흑인 분장은 절대 아니다"며 "2017년에도 여전히 '흑인 분장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출신 그리즈만은 유로 2016 득점왕에 오르기도 한 축구 스타다.

앞서 이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FC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내년 여름 그리즈만을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리즈만에게는 1억 유로(1천287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최소이적료)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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