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이 감동ㅠㅠ” 모의고사에도 나왔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장면

2017-1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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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지난 17일 종영했다.

2013년 7월 고3 학력평가 국어 문제지 / EBS 홈페이지
2013년 7월 고3 학력평가 국어 문제지 / EBS 홈페이지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종영을 맞았다. 모의고사 지문에도 나왔던 감동적인 세 장면을 영상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봤다.

tvN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지난 17일 종영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가 쓴 드라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996년 12월 MBC에서 방영됐다가 21년 만에 리메이크작으로 부활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중증 치매 환자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 뒤치다꺼리를 맡아온 50대 가정주부 인희(원미경 씨)가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족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제작 전부터 정상급 연기자들이 출연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2013년 7월 고3 인천 학력평가 국어영역 지문에도 소개됐다. 당시 시험문제를 풀다가 지문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하 곰TV,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첫번째 장면은 인희가 시어머니(김영옥 씨)를 씻기는 장면이다. 앞서 인희는 자신이 죽으면 아무도 시어머니를 보살피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시어머니 목을 졸랐다. 이 장면에서 인희는 시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울며 사과했다. 이어 "나 먼저 가 있을게,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오라"고 당부했다.

두번째는 인희가 아들 정수(최민호 씨)와 딸 연수(최지우 씨)에게 마지막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인희는 정수에게 "다 잊어버려도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 돼"라며 끼고 있던 반지를 물려줬다.

이어 딸 연수와 둘만 남게 되자 인희는 "엄마가 아무래도 곧 정신을 놓칠 것 같다. 많이 사랑한다, 우리 딸"이라며 연수를 붙잡고 오열했다. 연수도 "엄마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인희는 남편 정철(유동근 씨)과 함께 이별을 준비했다. 인희는 정철에게 "무덤 만들어줘"라고 부탁했다. 인희가 "나 언제 보고 싶을 것 같냐"고 묻자 정철은 나지막히 "술 먹을 때, 술 깰 때, 잠자리 들 때, 잠 깰 때..."라며 생각나는 모든 순간을 이야기했다.

인희는 "당신 빨리 와. 나 심심하지 않게"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눈물 속에 키스를 했다. 정철은 "고마웠다 인희야"라며 아내를 부둥켜 안았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은 이날 순간시청률 7%를 기록하며 시청자들 호평을 얻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