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과거 문 대통령에게도 '아베처럼' 고개 숙여 인사했다”
2017-1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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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최근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인사하는 사진도 관심을 끌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에 가서 "굴욕 외교"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하는 장면이 발단이 됐다.
홍준표 대표는 아베 총리와 나눈 인사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18일 페이스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 대표는 "외국 원수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 외교 운운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SNS 이용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이날 SNS에서는 최근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인사하는 사진도 관심을 끌었다. 홍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했던 것과 비슷하게 인사하는 장면들이었다.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했다. 상대적으로 꼿꼿하고 무표정했던 아베 총리와 달리, 당시 문 대통령은 홍 대표처럼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했다. 얼굴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인사했다.
하지만 일부 SNS 이용자들은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했을 때 고개를 숙인 '각도'가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인사하는 사진이 최근 공개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으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북핵 문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으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교만하고, 아베 앞에서는 한없이 조아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