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이 '페미니스트'란 이유로 합격 취소했다” 아웃백 채용 논란

2017-1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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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캡처본에 등장하는 사람(B 씨)은 본사 매니저도, 합정점 소속 직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페이스북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페이스북

아웃백이 '페미니스트'란 이유로 채용 합격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여성신문은 프랜차이즈 업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채용을 취소당했다는 제보를 단독 보도했다.

해당 지점은 아웃백 합정점으로 내년 1월 개업을 앞두고 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했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인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을 거쳐 진행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아웃백 측은 제보자 A 씨에게 최종 합격 통보를 하고 뒤늦게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A 씨는 지난 17일 개인 SNS 계정에 채용 담당자로 추정되는 B 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캡처 사진에서 B 씨는 채용 취소 사유를 묻는 A 씨 질문에 답했다. B 씨는 "페미니스트 활동하고 다닌다고 뽑으면 문제 생길 사람이라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항의가 강하게 들어오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내부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으니 제보를 무시하지 않고 합격번복을 한 것 아니냐"며 "노동부에 신고하는 등 강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아웃백 측은 해당 지원자의 합격을 취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취소 사유가 '페미니즘'은 아니라고 18일 위키트리에 밝혔다.

아웃백 관계자는 "합격이 취소된 지원자(A 씨)는 '페미니즘'으로 인해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시는데, 아웃백 측은 '페미니즘'이란 단어 자체를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웃백 측은 A 씨가 합격 사실을 통보받은 이후 회사에 대한 비방 글을 SNS에 게재해 합격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백 측은 캡처 사진에 등장하는 B 씨 역시 정체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웃백 관계자는 "현재 캡처본에서 등장하는 사람(B 씨)은 본사 매니저도, 합정점 소속 직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당시 대선 주자)은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포럼의 '여성 정책 토론회'에서 "저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성별 차이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가 최소한 OECD 평균은 되도록 매년 성평등 지수들을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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