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녹여 액체화” 외국에서 시행 중인 신개념 '물 화장법'

2017-12-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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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화장법'은 이미 호주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실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액체화해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신개념 화장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친환경적인 '물 화장장'이 수자원(물) 회사 반대에 가로막혔다"며 "수자원 회사인 세번 트렌트 워터(Severn Trent Water)는 물에 용해된 시신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데 대한 허가를 거절했다"고 지난 17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샌드웰 메트로폴리탄 의회(Sandwell Metropolitan Borough Council)는 지역 화장터에 '물 화장장' 설치를 승인했다. 설치에는 우리 돈 약 4억 3500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설치 승인은 받았지만 수자원 회사 반대에 가로막히며 영국 최초 '물화장장' 도입 사업은 표류 중인 상태다.

이런 '물 화장법'은 이미 호주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실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물 화장 회사인 아쿠아 그린(Aqua Green)은 매체에 "하수도로 보내기 전 두 번 여과 과정을 거친다"며 "100% 친환경적인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 그린은 사업을 시작한 작년 한 해 동안 약 200건 이상의 물 화장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물 화장' 과정에 대해 "시신을 고 알칼리성 용액이 가득 찬 탱크 안에 넣고 152℃로 가열해 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치아와 뼈 등은 항아리에 담겨 반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