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바퀴벌레도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폐쇄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2017-1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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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을 폐쇄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오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소로 옮겨지는 신생아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는 유족 / 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소로 옮겨지는 신생아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는 유족 / 뉴스1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을 폐쇄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오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 사망 사건 피해 부모들은 병원 측이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JTBC '뉴스룸'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바퀴벌레가 기어 다녔다는 증언까지 나왔다고 19일 보도했다.

[단독] "신생아 중환자실에 바퀴벌레"…또다른 피해자 진술

매체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130일간 아이를 맡겼던 이모 씨는 "(간호사가) 맨손으로 비닐 장갑 하나 없이 두루마리 휴지 두세 번 감아서 잡으시더라고요. '세스코 불러야겠다'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 씨 아이는 괴사성 장염으로 지난달 1일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보호자 안모 씨는 비닐 앞치마 같은 것만 입고 눈 맞은 신발도 그대로 신은 채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안 씨는 중환자실 안에서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제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간에 있던 신생아 부모 A 씨는 "바구니 같은 데에 공갈젖꼭지가 있었다. 그걸 집어다가 바로 입에 넣더라"라고 증언했다.

관리 부실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자 '이대목동병원'을 폐쇄해야 한다', '사망사건 책임자 의사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민 청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한 청원인은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했던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사건,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지역주민들의 수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대목동병원을 폐쇄하라"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4명이 오후 9시 32분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에 잇따라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3명 혈액배양검사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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