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세무조사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5만 명 돌파

2017-1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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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 작가가 제안한 청원이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콘텐츠 플랫폼 레진엔터테인먼트 고발 청원에 이목이 쏠렸다.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청원이 동의 5만 4000여 건을 넘겼다. 지난 7일 한 작가가 제안한 청원이다.

글쓴이는 "레진코믹스에서 오랜 시간 작품을 연재한 한 작가가 무려 2년간 제대로 된 해외 서비스 고료와 정산 명세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해당 작가 폭로 이후 여기저기서 해외 서비스 고료와 정산 내용을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레진코믹스 측은 지난 6일 '에이전시와 정산 자료에 대한 전달이 명확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 분기별로 정산해야 하는 해외 판매 수익금 또는 해외 고료에 대한 정산 내용을 2년이나 회사에 존재하지 않는 게 정상인가?"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창작자가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창작 대가를 받고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부당하게 잃지 않도록 감시해 달라"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다른 작가가 올린 글을 첨부했다. 그는 지난 5일 블로그에 "레진코믹스에서 돈을 2년 만에 받았다"라는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후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청와대 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레진 측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중국에서 연재를 한 8명 작가님 모두 해외 정산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라며 "3년 동안 8개 작품 세부 정산 내역을 확정하지 못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해명했다.

작가들은 레진엔터테인먼트 측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19일 현재 트위터 등 SNS에는 레진엔터테인먼트 해명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 청원은 지난 8월 공식 출범했다. 30일 동안 20만 건 이상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 관계자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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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