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업인들 스트레스가 없겠냐마는” 이적이 올린 종현 추모글

2017-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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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이동준·43)이 세상을 떠난 후배 가수 종현(김종현·27)을 추모하며 대중문화예술계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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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이동준·43)이 세상을 떠난 후배 가수 종현(김종현·27)을 추모하며 대중문화예술계 문제점을 지적했다.

어제 종현이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극도의 경쟁을 거치고, 데뷔 후에도 밝은 빛 이면의 어둠을 끊임없이 마주하는 우리 후배들입니다. 어느 직업인들 스트레스가 없겠냐마...

이적 Juck Le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19일 화요일

이적은 "어제 종현이 빈소에 다녀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20일 게재했다. 이적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극도의 경쟁을 거치고 데뷔 후에도 밝은 빛 이면의 어둠을 끊임없이 마주하는 우리 후배들이다"라고 적었다.

이적은 "어느 직업인들 스트레스가 없겠냐마는 깊은 우울이 창조적 재능으로 연결되는 경우를 자주 보는 대중예술계의 특성상 자칫 아티스트의 그늘을 으레 그런 것으로 흘려버릴 위험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적은 "우리 더욱더 서로를 세심히 살피고 손을 잡자"고 당부했다.

이적은 "빛났던 그의 작품들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그곳에서 평안하길.."이라고 남겼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지난 18일 종현은 서울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종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다음 날인 19일 디어클라우드 보컬 나인은 종현이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외신들은 종현 사망 소식을 전하며 케이팝 산업의 이면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연예산업은 강한 압박으로 유명하다"며 "마치 '헝거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수전 콜린스가 쓴 SF 소설 '헝거 게임'은 미래 사회에서 12~18세 소년, 소녀들이 한 사람만 살아남는 생존 경쟁을 펼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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