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어봤기에...탈출구라도 있었더라면” 종현을 보내며 이특이 남긴 글
2017-1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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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이 더 행복해야한다고 환히 웃고 간 모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박정수·34)이 소속사 동료였던 종현(김종현·27)을 생각하며 쓴듯한 글을 공개했다.
이특은 2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촛불이 켜진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진과 함께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가슴 시리다. 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이 더 행복해야한다고 환히 웃고 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종현을 떠나보내며 느꼈던 감정을 적었다.
이특은 종현과 마찬가지로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우울증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나도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서 살아 숨쉬는 것 보다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힘들었다"며 "군대에선 그런 나를 그저 쇼하는 모습으로 비췄을테고 그런 시선이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그렇게 1년 가까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이런 상황을 겪어봤기에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 나았을텐데..."라며 고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더 깊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느껴진다. 모두 언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인식은 지난 21일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