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어봤기에...탈출구라도 있었더라면” 종현을 보내며 이특이 남긴 글

2017-1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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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이 더 행복해야한다고 환히 웃고 간 모습"

..그 누구도 너를 잘안다고 말할수 없고 그 누구도 너랑 친해 모든걸 공유 했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한 사람의 외로움이,분노가,슬픔이..표현할 길이 없어 마지막의 선택을 했는지 남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당분간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할거 같다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가슴 시리고 연예인이기에 견뎌할무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큰 무게였고 어느 한가지를 포기하기엔 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그 모습이 더 마음이 아플뿐입니다 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 이 더 행복해야한다고 환희 웃고 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누구에게나 시련이나 아픔 고통들이 있지만 그 크기는 서로 잴수없는것이며 자기가 처한 상황에 느끼는 감정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수있을것입니다 저도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서 살아숨쉬는것보다 죽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군대에선 그런나를 그저 쇼하는 모습으로 비춰졌을테고 그런 시선들이 더 힘들었고 그렇게 1년가까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이런상황을 겪겨봤기에 조금이라도 해소 할수 있는 아주 작은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나았을텐데...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더 깊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느껴집니다 모두 언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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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박정수·34)이 소속사 동료였던 종현(김종현·27)을 생각하며 쓴듯한 글을 공개했다.

이특은 2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촛불이 켜진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진과 함께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가슴 시리다. 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이 더 행복해야한다고 환히 웃고 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종현을 떠나보내며 느꼈던 감정을 적었다.

이특은 종현과 마찬가지로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우울증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나도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서 살아 숨쉬는 것 보다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힘들었다"며 "군대에선 그런 나를 그저 쇼하는 모습으로 비췄을테고 그런 시선이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그렇게 1년 가까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이런 상황을 겪어봤기에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 나았을텐데..."라며 고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더 깊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느껴진다. 모두 언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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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인식은 지난 21일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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