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회의원이야” 제천 화재 현장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의원

2017-1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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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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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촬영한 사실이 밝혀졌다.

권석창 의원은 24일 오후 충청북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았다. 권 의원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현장에 진입하려고 했다. 소방본부 화재조사 연구팀과 경찰이 막아서자 "뭐야 이게"라고 소리쳤다. 권석창 의원은 "뭘 그렇게 감출 게 있어서 못 들어가게 하냐"고 했다.

소방본부 화재조사 연구팀이 만류하자 권석창 의원은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권 의원은 "여기 들어가서 현장조사 하겠다는데 지금 못 들어가게 하는 거냐"라며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다"라고 따졌다.

권석창 의원은 "언론이 옆에서 다 듣고 있다"며 "옷을 입고 들어간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게 어딨냐"고 했다. 권 의원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와서 지역구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지도 달고 왔다"며 "국회의원 못 들어가게 하는 데는 여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석창 의원은 "국회의원이 어떻게 못 들어가냐"고 덧붙였다.

결국 권 의원은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던 권석창 의원은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했다. 논란이 일자 권석창 의원은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적극적으로 안 찍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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