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화재 현장에 개인 차량 끌고 가야 했던 소방대원들

2017-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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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반납한 대원들이 개인 차량에 소방장비를 싣고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SK건설 공사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SK건설 공사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5일 경기 수원 광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소방대원이 개인 차량에까지 장비를 싣고 출동한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YTN은 "휴일을 반납한 대원들이 개인 차량에 소방장비를 싣고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모습은 화재 현장 목격자에 의해 전해졌다. 목격자는 YTN과 인터뷰에서 "개인 차량을 끌고 오셔서 한군데 모이셔서 4~5명이 모여서 트렁크나 조수석에서 장비 꺼내서 입고 걸어가시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휴일에 비상근무를 전달받은 소방대원들이었다. 한 소방대원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 출동할 때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소방대원들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소방대원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방공무원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량 대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저런 큰 화재에 모든 차량이 투입되어야 마땅하지만, 차를 끌고 갈 사람이 없어 끌고 가지도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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