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화재에 어떻게 2층서 20명이나 사망할 수 있나” 책임자 처벌 요구한 홍준표
2017-1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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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라도 깼으면 골절상 정도 입었을 사람들을 백 드래프트 현상 때문에 유리를 깨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홍준표 대표가 정부의 화재 대응을 지적했다.
지난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천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보인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홍 대표는 "제천 참사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그 정도 화재에 어떻게 2층에서 20명이나 사망할 수 있습니까? 유리라도 깼으면 골절상 정도 입었을 사람들을 백 드래프트 현상 때문에 유리를 깨지 않았다고 변명하기도 했답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 2층 건물 산소가 고갈되면 그 속의 사람들은 살 수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화재 진압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처구니없는 현장 책임자는 형사처벌하고 소방청장은 파면하고 행안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일어난 '흥진호 납북사건',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정권은 후안무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저 정치적인 쇼만으로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후안무치한 정권입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제천 참사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지 우리 한번 지켜봅시다. 정치보복과 정권탈취 축제에만 몰두하는 이 정권이 양심이나 있는지 한번 지켜봅시다"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다쳤다.
사고 이후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2층 유리창을 왜 더 일찍 깨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백 드래프트(backdraft)' 현상을 우려해 유리창을 깰 수 없었다는 주장과 초기 출동 당시 곧바로 유리를 깼으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백 드래프트 현상은 산소가 부족한 실내에 갑자기 다량의 산소가 공급될 때 순간적으로 불길이 거세지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