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가 네모" 성소수자 4명 만난 박미선이 한 말

2017-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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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성세대잖아"라며 운을 뗀 박미선 씨

이하 EBS1 '까칠남녀'
이하 EBS1 '까칠남녀'

성소수자 4명을 만난 개그우먼 박미선 씨가 지금까지 '틀에 박힌 사고'에 갇혀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는 강명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김보미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박한희 변호사, 은하선 작가가 출연했다. 이들은 각각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로 모두 성소수자다.

성소수자 4명은 "왜 굳이 커밍아웃을 하냐", "바뀔 가능성은 없나" 등 질문에 진솔하게 답했다. 김보미 전 회장은 "누군가의 존재가 인정받으려면 먼저 그 존재가 인지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한희 변호사는 "바뀔 수 있는지 가능성과 무관하게 바꾸라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미선 씨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성찰 시간을 가졌다. "나는 기성세대잖아"라며 운을 뗀 박미선 씨는 "정말 어떨 때는 너네들하고 얘기를 하고 나면 내 머리가 굉장히 네모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박미선 씨는 "자유롭지 못하고 여기 네모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면서 "내가 굉장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방송인 EBS가 성소수자를 출연시켰다"고 항의했다. 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오는 28일 EBS 사옥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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