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 됐네ㅋㅋ” 한국인 패치 완료된 외국인 영상 7선

2017-12-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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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들 반응을 모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2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에 살며 한국어로 소통하는 외국인을 보는 건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다.

상황이 변하며 방송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K 팝 아이돌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 멤버도 많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은 때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한 순간이 담긴 영상 7개를 모았다.

1. "임진왜란 이긴 나라? 우리나라죠"

곰TV, JTBC '차이나는 클라스'

가나 출신 샘 오취리(Samuel Okyere·27)는 지난 4월 23일 방송된 JTBC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했다. 이날 샘 오취리는 "임진왜란에서 명나라 왜나라 우리나라가 싸웠다. 어느 나라가 이겼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샘 오취리는 질문에 바로 "우리 나라죠"라고 대답했다. 질문자가 당황하자 샘 오취리는 "우리 나라 아닙니까"라며 재차 말했다.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우리 나라해서 가나 말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홍진경 씨는 "샘에게 있어서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니까"라고 설명했다.

2. "전라도 사람이라면 먹어야죠"

유튜브, orea k

지난 2014년 11월 10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는 전라도 광주에 위치한 한 시장을 찾게 된 콩고 난민 라비, 조나단 형제가 등장했다. 라비는 홍어 냄새를 맡자마자 "맛은 진짜 맛있단 말이야"라며 관심을 보였다.

라비는 홍어 두 점을 얻어먹으며 "전라도 사람이라면 먹어야죠"라며 넉살을 부렸다. 양념까지 야무지게 찍어 먹는 라비를 본 시장 상인은 "한국 사람 다 됐네"라며 기특해했다.

길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가 라비를 보며 "진짜 홍어를 잘 먹네"라며 감탄했다. 라비는 이에 "전라도 사람이라면 먹어야죠"라고 답했다.

라비 식성에 감탄한 할아버지는 라비를 전라도 사람으로 대했다. 할아버지는 라비에게 "자네 부모가 전라도 사람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3. "얘 외국인 처음 보는 거 아니지?"

영상 1분 25초부터 / 곰TV,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지난 3월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미국 출생 배우 리키김(36)이 출연했다. 리키김은 호주 출신 샘 해밍턴(Sam Hammington·40)네 집을 찾아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과 만났다.

윌리엄과 놀아주던 리키김은 "얘 외국인 처음 보는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부엌에서 일하던 샘 해밍턴은 "야, 아빠가 외국인인데"라며 황당해했다.

4. "외국인이라는 말 기분 나빠요"

영상 1분 30초부터 / 곰TV, 온스타일 '매력TV'

지난달 28일 방송된 온스타일 예능 프로그램 '매력티비'에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리사가 출연했다. 태국 출신 리사는 "배탈 난다"는 표현을 사용해 지수에게 칭찬을 받았다.

리사는 "나 한국인"이라며 뿌듯해했다. 지수는 외국인인 리사에게 '외국인'이라고 하면 화를 낸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지수는 "한번은 제가 '너 외국인이잖아'했다. (리사가) '외국인이라는 말 기분 나빠요'하더라"고 말했다. 지수는 "'너 외국인이야. 너 외국에서 왔어' 하니 (리사가) '나 한국인인 줄 알았다' 했다"고 전했다.

5. "나도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

영상 3분 18초부터 / 유튜브, TongTongTv 통통영상

아이돌 그룹 프리스틴 멤버 주결경(19)은 중국 출신이다. 주결경은 지난 4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감자탕 안에 시래기를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 사랑을 전했다.

프리스틴 멤버 시연은 주결경이 본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고 폭로했다. 그는 "결경이 언니랑 얘기하는데 '나도 외국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프리스틴 멤버들은 "(주결경이) 저희보다 한식을 더 좋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6. "같이 사는 양X들이"

유튜브, AB&ON
미국 출신 하일(로버트 할리·58) 씨는 1980년대부터 한국에 살았던 원조 외국인 방송인이다. 그는 2012년 7월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선보였다.

로버트 할리는 이날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다른 미국인들과 함께 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샤워 이야기를 하던 중 "매일마다 저하고 같이 사는 양X들이"라며 자연스럽게 한국어 비속어를 사용했다.

로버트 할리가 한 표현에 MC들은 당황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로버트 할리는 다시 "같이 사는 미국 사람들이"라고 정정했다.

7. "지금 마이크 켜고 있지"

유튜브, So uoops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藤田小百合·38)는 예능을 위해 일부러 한국어를 어눌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2013년 7월 5일 방송된 OGN 예능 '한판만'에서 사유리는 완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이며 이를 증명했다.

이날 방송인 장동민 씨는 전화 상대를 밝히지 않고 사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유리는 바쁘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안 바쁘지, 왜"라고 답했다.

전화 내용을 듣고 있던 주위 사람들은 일본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사유리는 "지금 마이크 켜고 있지"라며 방송 사실을 알아챈 후부터 어눌한 발음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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