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우울증 고백한 스타 10명

2019-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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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우울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불쑥 찾아와 한 사람의 감정과 생각, 신체상태까지도 변화시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 삶에 대한 의지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늘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야 하는 스타들은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스타 10명을 모아봤다.

1. 에릭남

에릭남은 지난해 6월 tvN '아버지와 나'에 출연해 "리포터 활동 15개월 만에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미국 한인교포 2세인 에릭남은 보스턴 칼리지를 졸업한 뒤 미국 유명 회계법인 입사를 포기하고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에릭남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울증이 와 연예계 생활도 가수도 그만두고 돌아가고 싶었다. 그만두고 싶다고 아버지께 울면서 말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tvN '아버지와 나'
tvN '아버지와 나'

2. 수지

수지는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바쁜 연예계 생활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 못 하겠고 '내가 이거를 이렇게 계속하며 살 수 있을까', '내일도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또 "한번은 제가 친구랑 이야기하던 중에 웃다가 갑작스레 울음을 터트린 적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SBS '힐링캠프'
SBS '힐링캠프'

3. 솔비

가수 솔비는 지난 1월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과거 동영상 루머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솔비는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의 동영상이 내 이름으로 SNS에 퍼졌다. 엄마는 그 일로 인해 쇼크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솔비는 집에 도둑까지 들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솔비는 취미로 미술을 시작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솔비는 지난 2012년부터 '세계자살예방의 날' 맞이 특별 상담을 진행해오고 있다.

JTBC '말하는대로'
JTBC '말하는대로'

4. 고 박용하

배우 박용하 씨는 지난 2009년 1월 MBC '네버엔딩스토리'에 출연해 연예계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일본 생활이 길어지고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우울증과 자괴감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박용하 씨는 지난 2010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5. 최강희

배우 최강희 씨는 지난 6월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우울증을 겪은 이유에 대해 "'왜'가 없더라. 사고처럼 일어났다"며 "내게 위로할 힘이 없는데 다 꺼내서 연기하려다 보니 고갈 상태가 됐다. 내 낮은 자존감도 드러났다"고 했다.

최강희 씨는 우울증을 겪었던 당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내일이 오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최강희 씨는 이후 기독교를 본격적으로 믿게 되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6. 초아

걸그룹 AOA 멤버 초아는 우울증으로 지난 6월 AOA를 탈퇴했다. 초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에서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7. 탑

대마초 흡입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빅뱅 멤버 탑은 지난 7월 법정에서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저지른 충동적인 범행"이라며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인정했다.

탑은 연예계 활동을 하는 동안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8. 가인

가인은 지난 5월 SNS에 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가인은 악플러들이 남긴 댓글을 캡처해 올리며 직접 악플러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가인 소속사 측은 가인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악플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 박진희

배우 박진희 씨는 지난 2012년 YTN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우울증 경험을 털어놨다. 박진희 씨는 "35년을 살면서 한 번도 극단적인 생각을 안 해봤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며 "아주 충동적인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희 씨는 석사학위 논문 주제로 배우들의 우울증을 연구해 발표하기도 했다.

10. 경리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경리는 악성 루머로 우울증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해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경리는 "(루머 때문에) 진짜 힘들었던 적이 있다"며 "멤버들이 나갔을 때, 인터넷에서 '경리 때문에 멤버들이 나갔다'는 글이 되게 많았다"고 했다.

경리는 "(탈퇴한) 언니들은 회사랑 이야기가 잘 끝나서 나간 건데, 너 때문에 그랬다고 하니까 우울증이 크게 왔었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