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친구가 형제였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일어난 기적

2017-1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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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평생 못 찾을 줄 알았던 친형제였다.

유튜브, KHON2 News

60년 만에 형제를 찾은 두 남성의 기적 같은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하와이 지역 매체 KHON2는 60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두 남성이 생물학적 형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앨런 로빈슨(Robinson)과 월터 맥팔레인(Macfarlane)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하와이에서 나고 자랐으며 함께 운동을 하며 친해졌다.

맥팔레인은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다. 로빈슨은 입양가정에서 자랐다. 두 사람은 특별한 가정환경을 공유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나이가 들어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어진 맥팔레인은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다가 DNA 정보를 찾아주는 'Ancestry.com' 사이트를 발견했다. 사이트에 등록한 그는 'Robi737'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사람이 본인과 가장 DNA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Robi737' 정체는 60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로빈슨이었다. 특별히 어머니에게서 받은 X 염색체는 완전히 동일했다. 여러 확인 과정을 거쳐 두 사람이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로빈슨은 "나는 어머니가 누군지 알게 되거나 조카를 가지게 될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형제를 찾은 기쁨에 대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밝혔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