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이 서울에 떴다” BBC 방송 탄 김정은 코스프레남

2017-1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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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내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죠”

The leading Kim Jong-un impersonator

The 'Rocket Man' has landed in Seoul. I repeat: The 'Rocket Man' has landed in Seoul ???????????? http://bbc.in/2l4OIMa

BBC New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가짜 김정은이 서울 한복판에 떴다.

지난 26일 영국 BBC 방송이 "로켓맨이 서울에 떴다('Roket Man' lands in seoul)"라는 제목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분장을 한 남성이 서울 시내를 거니는 모습이 담겼다. 5 대 5 가르마로 머리를 넘긴 그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까만 선글라스를 썼다. 그가 가진 우람한 풍채와 도톰한 턱살은 의도치 않게 김정은 외모마저 완벽히 재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드래곤 김(Dragon Kim)'이라고 소개했다. 드래곤 김은 "4년 동안 분장을 해왔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사람들이 절 진짜 김정은을 닮았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의상을 사고 머리도 좀 비슷하게 바꾸기 시작했죠"라고 말했다.

드래곤 김은 한국인들이 코스프레를 한 자신 모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제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내가 그저 재미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국에서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고 한다. 드래곤 김은 "제가 미국 같은 외국에 있을 때 몇몇 사람들은 제가 진짜 김정은인줄 알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너 여기있으면 안돼', '내 나라에서 나가'라면서 저한테 나쁜 말도 하고요, 때로는 주먹질을 하려고 한다든지 좀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어요"라고 덧붙였다.

거리를 지나던 한 시민이 "어디서 왔어요?"라고 드래곤 김에게 물었다. 드래곤 김은 "북한이요"라고 답했다. 다른 한 시민은 "몇몇 사람들은 그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가 무섭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영상에 소개된 드래곤 킴은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 중인 28살 김민용 씨다. 앞서 지난 2014년 핼러윈 데이 때 김민용 씨는 김정은 분장을 하고 홍익대 인근을 누벼 '홍대 김정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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