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성능저하'…국내서도 애플 상대 단체소송 예정

2017-12-27 19:30

add remove print link

구형 아이폰에 대해 의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킨 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발표 공개행사에서 최대 관심사인 아이폰 X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발표 공개행사에서 최대 관심사인 아이폰 X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구형 아이폰에 대해 의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킨 애플에 대해 국내 사용자들이 단체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미국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법리검토를 마치고 2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원고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낮은 기온이나 노후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폰에서의 갑작스러운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의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성능저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아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속았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원에 8건의 관련 소장이 제출되는 등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고를 모집해 본격적인 소송을 준비하는 조계창 변호사는 "성능저하를 미리 알렸다면 새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안사도 될 휴대폰을 산 게 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피해가 명확하게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법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겼을 때 참여한 원고들만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몇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조 변호사와 함께할지 관심이 쏠린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