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탑승한 승객 때문에 태평양 상공에서 8시간 허비한 항공사

2017-12-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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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객이 비행기를 잘못 탄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ANA는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잘못 탑승한 승객을 뒤늦게 발견한 뒤 태평양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출발지로 회항한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LA에서 출발해 도쿄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ANA 175편은 26일 오전 11시 36분 LA 공항을 이륙했다가 오후 7시 33분 LA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11시간으로 예정된 LA-도쿄 비행시간 가운데 4시간을 날아갔다가 다시 4시간을 되돌아와 승객들이 8시간을 태평양 상공에서 떠돈 것이다.

ANA는 27일 성명을 통해 "잘못 탑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출발지 공항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회사의 비행안전 규정에 따라 기장이 회항을 결정했다"면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승객이 비행기를 잘못 탄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ANA는 밝혔다.

한편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모델 크리시 타이겐은 트위터를 통해 "왜 11시간 비행 가운데 4시간을 날아갔다가 모두가 다시 되돌아와야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델 크리시 타이겐 / 연합뉴스
모델 크리시 타이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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