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 아들을 죽이려했다” 17살 흑인 소년 무차별 폭행·진압한 미국 경찰

2017-1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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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붓기가 가라앉기 전까지 (아들이) 수술조차 받을 수 없다”

미국 경찰이 또 한번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WSFA는 트로이 경찰국이 17세 소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에 대해 연방 수사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경찰관은 지난 23일 밤 트로이 시내에 문 닫은 가게 뒤편에서 피해 소년이 걸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이 순찰 차량에서 나와 피해 소년에게 다가갔지만, 피해 소년은 달아났다고 한다. 이 소년은 얼마 가지 못해 메디슨가(Madison Street)에서 붙잡혔다.

당시 소년은 양손을 등 뒤로 올리라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소년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이 허리춤으로 향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무기를 쥐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행동이 소년에게 물리력을 가한 이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사건 현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소년은 사건 직후 트로이 지역 의료 센터에 옮겨졌다. 이후 수술을 받기 위해 버밍햄 앨라배마 주립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은 현재 경범죄를 포함해 공무 집행 방해 등 체포에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수사당국은 현지 경찰관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하고 있다.

Troy police officers did this to my son While he was in handcuffs. Please share this ????shit happening in Troy Al now????????I...

Angela William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지난 24일 피해 소년의 어머니 안젤라 윌리엄스(Angela Williams)는 페이스북에 아들의 현재 상태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서 안젤라는 "트로이 경찰관이 수갑을 찬 내 아들에게 이런 짓을 했다. 난 그들이 보디캠을 차고 있었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아이가 골절이 있어서 수술을 받기위해 버밍햄 앨라배마 대학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As y'all can can see troy police officers tried to kill my son he has massive swelling and they can't start surgery...

Sadot Wilkerson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몇 시간 뒤 아버지 사도 윌커슨(Sadot Wilkerson)도 페이스북에 아들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사도는 "트로이 경찰이 내 아들을 죽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한 붓기가 가라앉기 전까지 (아들이) 수술조차 받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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