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탈' 외규장각 서적, 아직 프랑스에 있다는 말에 프랑스인들 반응

2017-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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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 당시 참패한 프랑스군은 조선시대 왕실 서적을 불태우고 서적과 문화재를 약탈해갔다.

한국에 온 프랑스인들이 병인양요에 관한 설명을 듣고 분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Robin Deiana·27)는 친구들과 함께 인천 강화군 강화도에 있는 고려궁지에 방문했다.

강화도 고려궁지는 조선시대 왕실서적이 보관돼 있던 외규장각이 있는 곳이다. 외규장각은 1866년(병인년)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범했을 때(병인양요) 큰 피해를 입었다.

이하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하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 부대 공격에 참패한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에 있던 조선시대 왕실 서적을 불태우고 서적과 문화재를 약탈해갔다.

로빈은 친구들에게 병인양요를 설명하며 "그 서적들은 아직도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고 있고 아마 200권이 넘을 거다. 그중 일부는 한국에 대여해줬지만, 소유권은 프랑스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로빈 설명에 친구들은 "말도 안 된다"며 분개했다.

로빈은 "프랑스에서 많은 청원이 있었다. 반환하면 프랑스는 도서를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내 여론에 관해 "어떻게 보면 되게 나쁜 의견"이라며 "박물관에게는 (문화재가) 돈이지 않느냐. 그러니 계속 반대하는 상태다. 사실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로빈 친구들 역시 프랑스 측 행동을 비판하며 "외교적인 문제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소유하고 있는 건 (옳은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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