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왕따” 얘기에 돌변한 반 친구들 (막판 사이다)

2017-12-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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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썰스데이2] EP4 썸녀에게 왕따 들킨 썰

썸녀가 내가 왕따였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avi 마지막에 남자 울 때 안쓰러워ㅠㅠ 내가 안아주고 싶음ㅠㅠ #목요일은_썰스데이 #사연받습니다

Posted by 스낵비디오 by 딩고 on Thursday, 28 December 2017

소위 '왕따'로 불리는 집단따돌림을 비롯한 학교폭력은 큰 사회적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한 SNS 채널에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스낵비디오 by 딩고'에 올라온 영상이다. 영상은 남자 주인공 려운이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중학교 때와는 많은 게 달라졌다 난생처음 썸이라는 것도 생겼고"라고 내레이션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려운은 반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어울렸다. 같은 반인 이라와는 썸을 타는 사이였다.

이후 전학생 강민우가 등장하면서 교실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우는 중학교 시절 려운을 괴롭히던 무리 가운데 하나였다. 민우가 려운을 보고 "오랜만이네"라고 아는 척하자 려운은 교실 바닥에 펜을 떨어뜨리며 당황했다.

"남자 병X, 그게 제 별명이었다"고 체념하면서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민우 무리는 려운의 물건을 뺏고는 돌려주지 않았다. 려운이 "나 이제 데이터도 진짜 없어. 핸드폰 줘"라고 하자 민우 무리는 "그러면 '주세요' 해봐. 귀엽게 하면 줄게"라고 그를 놀렸었다.

민우 무리는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려운을 괴롭혔다. 려운을 길에서 마주치자 자신들의 가방을 들라면서 '가방셔틀'을 시켰다. 이후 가방을 바닥에 내팽개친 뒤 "여전한 건 너네들이겠지"라며 돌아섰다.

다음날 같은 반 친구들은 려운에게 데면데면하게 굴었다. 려운이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고 무시했다. 알고 보니 중학교 시절 민우 무리가 려운을 괴롭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반 친구들 휴대폰으로 전송됐던 것이다. 반 친구들은 영상을 보면서 놀랐고, 려운을 피했다.

민우는 "핸드폰 좀 빌려줘. 나 데이터 없어, 빨리"라고 려운을 압박했다. 려운이 "어제 분명히 말했을 텐데, 나 예전이랑은 다르다고"라고 받아치자 "그랬구나. 우리 남신이가. 우리 남다른 병X 새끼가"라면서 려운 뺨을 쳤다.

"이제 기억나?"라고 하자 려운은 '기억나냐고? 왕따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 절대 모를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이때 이라가 나타났다. 이라는 "사람 괴롭히는 게 뭐 자랑이라고 떠벌리냐. 네가 여기서만 일진이지, 나가서 통할 것 같냐"고 민우에게 일침을 날렸다.

시선을 피하는 반 친구들에겐 "너네 려운이 좋아했잖아. 려운이가 왕따였어도 바뀌는 건 없다고"라고 소리쳤다. 이라 일침에 반 친구들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려운은 혼자 운동장으로 나와서는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다시 중학교 때로 돌아가버린다면 어떡하지. 그래서 다시 혼자가 돼버린다면'이라고 걱정하는 려운 뒤로 이라가 따라 나왔다. 이라는 "힘들었겠다"면서 려운을 위로했다. 이어 "걱정하지마. 난 네가 어떻든 좋으니까. 그리고 이제 숨지마. 나쁜 건 네가 아니고 걔네들"이라고 토닥였다.

영상은 29일 기준 조회 수 50만 회, 댓글 3000개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을 떠올리며 영상 속 려운 사연에 공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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