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친부 진술번복…“준희 4월 26일 오전 사망했다”

2017-12-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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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범행 가담 여부를 추궁하던 중 고씨가 준희양 사망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했다”라고 말했다.

고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한 친부 고모씨(36)가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전주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고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한 친부 고모씨(36)가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전주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고준희양(5)을 유기한 친부가 준희양 사망시점과 관련해 진술을 번복했다.

30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 친부 고모씨(35)는 준희양 사망시점이 지난 4월26일 오전이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월26일 오전 준희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내연녀 이모씨(35)와 준희를 차로 옮겼는데 죽어 있었다”며 “준희를 전주 인후동 (내연녀의 어머니) 김씨(61) 집에 맡긴 뒤 출근하려고 이씨와 완주군 봉동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이튿날 퇴근한 고씨는 김씨 집을 찾아가 오전 2시께 준희양 시체를 김씨와 함께 군산 내초동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앞서 경찰 자백 당시 고씨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26일 오후 김씨에게 다음날 준희양의 병원 진료를 부탁하며 준희양을 맡겼다.

야간근무를 마친 고씨가 준희양의 옷을 가져다주기 위해 27일 오전 1시에 김씨 집에 갔는데 준희양이 숨져 있었다는 것이 고씨의 진술이었다.

고씨의 진술번복으로 경찰은 내연녀 이씨의 범행 가담을 포착, 사체유기 혐의로 이씨도 지난 29일 오후 7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범행 가담 여부를 추궁하던 중 고씨가 준희양 사망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했다”며 “준희양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와 김씨는 이번 사건에 이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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