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에 서울대 합격 취소됐다” 온라인에서 화제된 글

2017-12-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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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계속 싸웠다. 난 서울대 가겠다고 하고 아빠는 의대 가라고 하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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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아빠 때문에 등록취소됐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네이트판에 "서울대 붙었는데 재수하게 생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대 공대에 최초 합격하고 지방 의대는 예비 번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지방 의대 예비번호가 붙는 예비(합격 가능권)였다"며 "서울대에 먼저 등록하고, 의대에 추가 합격될 수 있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서울대에 가고 싶어 의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아빠랑 계속 싸웠다. 난 서울대 가겠다고 하고 아빠는 의대 가라고 하고"라며 "그래서 서울대 예치금 넣고 의대에 전화해서 안 가겠다고 예비 번호를 뺐다"고 했다.

문제는 아버지가 독단으로 서울대 입학 예치금을 뺀 것이다. 글쓴이는 "알고 보니까 예치금을 아빠가 뺐다고 한다. 서울대는 자동으로 등록 취소됐고 의대도 이미 내 뒷 번호로 (추가 합격이) 넘어갔더라"며 황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대는 수시합격자에게 지난 28일까지 등록확인예치금을 납부하도록 안내했다. 예치금을 납부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정원이 미달될 경우 충원 선발한다. 지난 29일 서울대는 수시 충원선발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울대와 의대 합격자 확인화면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월요일에 (서울대에) 문의해보려고 하지만 될 것 같지 않다"며 "재수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