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까지 싸울 거야” 암환자 신부가 세상 떠나기 전 남긴 사진

2018-01-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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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기 18시간 전 결혼식을 올렸다.

I've been asked to share this beautiful photo I took. Heather in all her glory next to the man of her dreams. She did...

Christina Le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 신부 사연이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줬다.

미국 코네티컷 출신 헤더 모셔(Mosher)는 지난 12월 22일(이하 현지 시각) 데이브 모셔와 특별한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헤더가 입원 중인 병원 예배당에서다.

2015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헤더는 결혼식을 올린 후 18시간이 지나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은 헤더 사연은 사진 한 장 때문에 전 세계에 알려졌다.

신부 들러리인 크리스티나 카라스(Karas)는 지난달 23일 헤더와 데이브가 결혼 서약을 하는 장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헤더는 양손을 쭉 뻗어 'V' 표시를 만들어냈다.

남편 데이브는 마지막 순간까지 헤더와 함께했다. 헤더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죽음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운 헤더 사연은 CBS 등 여러 매체에 알려져 큰 감동을 전했다.

I am in awe of the strength Dave's love inspired in Heather even in her last hours. She was his great love and he was...

Christina Le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Standing in front of everyone in the chapel, I was hesitant to pull out my camera. As someone who wanted nothing more...

Christina Le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 뉴스 31일 보도에 따르면 헤더는 결혼 예정일인 30일까지 살 수 있을지 두려워했다. 지인과 가족들은 결혼식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주변 사람들 도움을 받아 헤더와 데이브는 22일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지인들은 헤더 건강을 우려해 드레스를 걸쳐만 놓으려 했지만 헤더는 완벽하게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임했다. 남편과 결혼식을 올린 후 떠난 헤더는 결혼 예정일이었던 30일 묘소에 안치됐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헤더 남편인 데이브가 한 말을 2일 전했다. 데이브는 "나는 헤더를 잃겠지만 그녀를 영원히 잃는 건 아니다"라며 "헤더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헤더는 마지막까지 싸웠다. 나 역시 내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