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김성준 앵커에게 일침 날린 유아인

2018-01-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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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당신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 씨가 SBS 김성준 앵커에게 일침을 가했다.

2일 유아인 씨가 페이스북에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연극, 사람이거나 배역이거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유아인 씨는 SBS 김성준 앵커가 개인 트위터 계정에 남긴 글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성준 앵커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남긴 수상 소감과 관련한 평을 개인 트위터에 남겼다. 게시물에서 김 앵커는 "이번 연기 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라고 적었다. 그는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유아인 씨는 "저는 배우 유아인입니다. 수상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가 아니어서 답변을 드릴 자격이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유아인 씨는 시상식에서 연기자들이 하는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 씨는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유아인 씨는 김성준 앵커에게 직업인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유 씨는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 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라고 전했다.

유아인 씨는 김성준 앵커가 자신에 대해 한 발언도 지적했다. 유 씨는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입니다"라고 적었다.

유아인 씨는 배우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시상식이 아닌 공연장을 찾으라면서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연극, 사람이거나 배역이거나>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김성준 님께서 쓰신 트윗을 보았습니다. 저는 배우 유아인입니다. 수...

Hongsik Uhm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1일 월요일
김성준 앵커(왼쪽)
김성준 앵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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