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탈북 여성이 밝힌 북한 남자가 싫은 이유 (경험담)

2018-0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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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북한 남자를 안 좋아한다. 물론 북한 남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는데 어쩌겠냐”

유튜브, 손봄향TV

한 탈북 여성 유튜버가 최근 한 탈북 남성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 유튜버 손봄향은 "제가 북한 남자를 안 좋아한다. 물론 북한 남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는데 어쩌겠냐"고 입을 열었다.

유튜버는 "최근에 진짜 싫었던 적이 있다"라면서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예전에 탈북인들 다니는 학교에서 알게 된 오빠가 있다. 같이 공부하다 연락이 끊겼는데, (연락이 끊긴 지) 8년 만에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그때 남성과 통화를 했다고 했다. 이어 "내 페이스북만 봐도 결혼한 게 딱 티가 나는데 나보고 '결혼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결혼했다고 했는데 '어디 사람이냐'고 묻더라"고 했다.

유튜버는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슨 한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한국에서 한국 남자 만나는 게 왜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남성은 "그냥 북한 남자를 만나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유튜버 남편이 유튜버보다 연하인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너 정말 철이 없다. 결혼이 장난이야? 사고 쳤니?"라고 쏘아붙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유튜버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당황했다. 그래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누구랑 결혼하든 내 마음이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그리고 남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그렇게 따졌더니 '자기가 민감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더라"고 했다.

유튜버는 "그 다음에는 '너 말투 좀 그렇다. 한국 왔다고 한국 말투 쓰냐. 너 그렇게 조국을 배신하면 안 되지'라면서 제 말투를 지적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그때 뚜껑이 열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 남자보다 한국 남자가 더 좋다. 그리고 한국 왔으면 당연히 한국 말투 써야 되는 거 아니냐. 조국이 그렇게 중요했으면 왜 한국에 왔냐'고 받아쳤다"고 했다.

끝으로 "화가 나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론 북한 남자라고 다 이상한 건 아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살짝 모자라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영상은 3일 기준 조회 수 30만 회를 돌파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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