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해 죽어가는 소년...도와주는 척 휴대폰 훔쳐간 남성

2018-0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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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몰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 The Star Online

한 남성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몰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스타는 16세 소년 무함마드 하이칼 아마드(Muhammad Haikal Ahmad)가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친 뒤 행인에게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이칼 아마드의 형인 자이풀 아마드(Zaiful Ahmad·43)는 지난 2일 오후 동생이 쇼핑센터 앞에서 사고를 당한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본 친지가 자이풀 아마드에게 전한 것이었다.

페이스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소년이 밴에 치였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글에는 "머리에 피가 많이 흘렀다. 우리가 그를 도우려고 했는데 어떤 남자가 왔다. 그는 부모님에게 연락하려는 것처럼 휴대폰을 보더니 휴대폰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적혀 있었다.

글을 본 자이풀 아마드는 사진 속 소년이 동생인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현장에 있는 누군가 전화를 받길 바라며 한 시간 넘게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동생의 휴대폰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자이풀 아마드는 "우리는 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야 했다. 동생이 맞다면 서둘러 달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동생은 사고 몇 분 뒤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칼 아마드는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로 운전 중이었으며 올해 운전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풀 아마드는 평소 아버지가 동생을 학교에 데려다줬지만 이날은 늦는 바람에 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54세 운전자를 난폭 운전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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