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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뽑는 영상'만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될 수 있을까? 언뜻 상상이 안 가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이가 있다. 인그로운 헤어(제모 후 피부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각질 속에 갇힌 털)를 뽑는 영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트위지스트(tweezist)'가 주인공이다. 

트위지스트 계정에는 그저 털을 뽑는 영상만 올라온다. USB 현미경을 이용해 털을 뽑는 장면을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5월 개설된 계정은 급속도로 성장해 3일 기준 16만 5000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방송 CBS는 트위지스트를 "새로운 SNS 슈퍼스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 진행자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슈퍼스타”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SNS 스타 트위지스트 운영자(여·35)는 서울에 거주 중인 자영업자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재미 삼아 계속 올린 게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본인 역시 계정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늘어나는 팔로워를 보고 "세상에 참 희한한 사람이 많구나" 생각했다는 트위지스트 운영자. 비범한 계정 운영자답게 유쾌한 대답만 전해준 그와 국내 매체 중 처음으로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왜 하필 인그로운 헤어였을까?

tweezist는 '털을 뽑는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tweeze'에 '~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ist'를 붙여 만든 단어다. 털을 뽑는 영상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계정처럼 계정 이름 역시 직관적이다. 닉네임을 만든 이유를 물으니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대폭발하는 이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조카 선물 찾다가 현미경을 발견했어요. 피부 스캔에 주로 쓴다는 말을 보고 구입한 후 반 장난으로 제 인그로운 헤어를 뽑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유튜브에 올려보라더라고요"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건 인그로운 헤어 말고도 많다. 굳이 인그로운 헤어를 뽑게 된 이유를 묻자 트위지스트는 "제가 인그로운 헤어가 많아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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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은근 시원해서".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우연에 우연이 겹친 셈이다. 

"유튜브는 여러모로 귀찮아서 인스타에 올려봤더니 팔로워가 생겼어요. 그래서 재미 삼아 계속 올린 게 여기까지 왔네요"
 

◈ "세상에 참 희한한 사람이 많구나 했다"

지난해 5월 개설된 계정에는 현재까지 200개 이상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 조회 수는 기본 수만 건이다. 재미 삼아 시작한 일치고는 규모가 커졌다. 


트위지스트는 이렇게 빨리 계정이 성장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그는 "팔로워가 100명 넘었을 때 가족들에게 '내 다리털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어!'라며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전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반응을 보고 느낀 점을 물으니 "'세상엔 참 희한한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죠. 저희 엄마는 말세라고 하셨다"는 답이 나왔다.

2만여 명이 구독하던 계정은 지난해 10월 코스모폴리탄, 얼루어, 메트로 등 유명한 해외 매체에 소개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위키트리 역시 지난해 10월 이 계정을 소개했었다. 

인그로운 헤어 제거 영상만 모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겼다.


"언론에 소개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하루는 자고 일어났더니 팔로워 몇만 명이 늘어있길래 팔로워들에게 무슨일이냐 물었더니 얼루어, 코스모폴리탄, 기타 등등... 유명한 잡지 이름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계정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트위지스트가 영어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영자는 한국인이지만, 덕분에 팔로워 중 90%는 영어권 사용자다. 

그는 교포나 유학파도 아니다. 회화 연습을 겸해서 영어로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가 될 수 있었다. 

"개인 계정도 영어로 운영하고 있어요. 영어권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보니 이런 식으로나마 영어 쓸 기회를 늘리는데, 은근 도움 되는 것 같아요"


◈ 족집게 전문 쇼핑몰까지 오픈 

트위지스트 영상 백미는 시원시원하게 뽑혀나가는 인그로운 헤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질 좋은 족집게가 큰 역할을 했다. 트위지스트는 인기에 힘입어 족집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tweezist.com도 지난달 오픈했다. 

tweezist.com


"가격대가 좀 있다 보니 폭발적인 판매는 없지만 구입하신 분은 크게 만족하세요. 보통 왁서나 에스테틱 종사자분들이 많이 구매하시죠"

트위지스트가 사용하는 족집게는 공장 직원이 6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한국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다. 트위지스트는 "스위스 엄청 비싼 족집게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뷰티 관련 사업을 하는 가족 덕분에 여러 뷰티 도구들을 써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비록 작은 계정이지만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트위지스트는 독일인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등에서 다양한 샘플을 받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제품을 좀 더 보완해서 자체 제작한 족집게 역시 출시할 계획이다.


◈"인그로운 헤어는 샤워나 목욕 후 각질이 말랑말랑할 때 뽑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인그로운 헤어 뽑는 '꿀팁'을 물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수백 개 영상 중 추천해주고 싶은 영상이 있는지도 물었다.

"샤워나 목욕 후 각질이 말랑말랑할 때 뽑는 게 좋아요. 항상 충분히 보습해주시고 뽑기 전후 소독은 필수입니다. 족집게는 알코올 솜으로 닦아가며 뽑아야 미끄러지지 않고 한 번에 숑숑 뽑히지요. 물론 좋은 족집게는 기본!"

트위지스트는 본인 역시 인스타그램 영상을 정주행한다고 전했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영상은 "피부 속에 좀 깊게 파묻힌 인그로운을 출혈 없이 뽑은 영상들". 

위키트리는 트위지스트 기준에 맞춰 추천 영상을 엄선해봤다. 조회 수 10만 회를 훌쩍 넘긴 인기 영상들이다. 약간 역겹거나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재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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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tweezist,인그로운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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