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두순'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작한 청와대 청원

2018-01-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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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동의하지만, 특히 술 먹고 감형되는 게 폐지돼야 한다”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끔찍한 성폭행 사건에 시민들이 청와대 청원에 나섰다.

지난 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올려주세요. 종신형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바로가기)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원을 시작한 시민은 "창원에서 조두순 사건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술 먹어 심신이 미약하신 50대 대기업 다닌다는 놈이 심지어 6세 유치원생을 성폭행했다"며 "술 먹고 생각 안 날 정도로 자기 조절이 안 되면 형량을 증가해야지 왜 감형하는 거냐. 미국처럼 미성년자 성범죄는 종신형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이 청원은 시작한 지 하루 만에 2만 5781건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시작한 계기는 이날 알려진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다. KNN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창원의 한 놀이터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이웃집 유치원생 아이를 성폭행했다. 남성은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08년 조두순이 아동을 잔혹하게 성폭행해 장기 파손 등 상해를 입힌 사건을 연상시켜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민들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범죄인 점과 가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에 참여한 이들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동의하지만, 특히 술 먹고 감형되는 게 폐지돼야 한다"며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범죄가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오는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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