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 없다” 시민들에 'ㅁㅊㅅㄲ' 'ㅅㄱㅂㅊ' 문자 보낸 김종석 의원 입장

2018-0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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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의원은 지난 연말 본회의 출석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초성으로 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ㅁㅊㅅㄲ', 'ㅅㄱㅂㅊ'와 같은 초성문자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일 김종석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 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고 발표했다.

김종석 의원은 "지난 연말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와 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 발송이거나 발신 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저는 당초 전안법은 12월 국회 회기 중 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백 개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그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김종석 의원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입니다.

저는 지난 연말 전안법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초 전안법은 12월 국회 회기 중 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백 개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여러 날 받다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발송이거나 발신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하였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되었습니다.

그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습니다.

2018년 1월 5일

국회의원 김 종 석 배상

앞서 지난 3일 프라임경제는 시민 A씨가 지난달 27일 김종석 의원에게 본회의 출석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가 'ㅁㅊㅅㄲ'라고 답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매체에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인 본회의 출석을 요구한 국민에게 욕을 하는 게 현역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4일 JTBC 정치부회의는 또 다른 시민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B씨도 전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본회의에 미루지 말고 참석해달라"고 김종석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에 김종석 의원의 답장은 'ㅅㄱㅂㅊ'이었다.

유튜브, JTBC News

이같은 김종석 의원의 초성 문자메시지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논란이 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ㅁㅊㅅㄲ'와 'ㅅㄱㅂㅊ'이 무슨 의미일지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다.

김종석 의원은 지난달 1일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막말보다 유모어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111926616154912&mediaCodeNo=257&OutLnkChk=Y

김종석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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