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사건' 투숙객 등장해 반박...펜션 주인 “통화·문자내용 기록해놨다”

2018-0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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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이 올라오자 펜션 주인 측으로부터 즉각 반박 댓글이 달렸다.

펜션을 어지럽힌 채 치우지 않고 간 손님에 대한 SNS 사연에 반박 글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펜션 사건 당사자 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펜션 사건 당사자입니다.

글쓴이는 "당시 일행 중에 속해있는 1명입니다. 우선 저희는 송년회 겸 신년회로 중학교 때 동창들 저 포함 8명이 전화로 방을 예약하고, 31일 날 오후 5시쯤 도착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 술에 많이 취해있었다고 해명했다. 방바닥이며 거실이 많이 더러워졌지만 치우지 않은 것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펜션 주인이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펜션 사장님이 '청소를 안 해놓고 간 것은 이해하는데, 옷걸이 다리가 부서지고, 화분이 깨져있고, 주방에 싱크대가 깨져있는데 싱크대가 400만 원이다'라며 돈을 물어달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와 일행은 싱크대를 깬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또 펜션 주인이 자꾸 피해보상액을 이야기하자 자신이 호갱이 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주인 측에 싱크대가 깨지기 전 사진을 요구했지만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적었다. 펜션 주인의 전화통화를 거절한 게 아니며 신고하려면 하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펜션 주인 측으로부터 즉각 반박 댓글이 달렸다.

펜션 주인 측은 "저랑 통화한 거 기억하시지 않냐"라며 "전화 연락 안 된 것은 기록이 남아있다. 7번이나 통화 시도했는데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CCTV 녹화 기록도 있다"면서 "만나기로 해서 전화했더니 왜 사장님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냐며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또 "그쪽이 왜 피해자인냥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부서진 싱크대 사진도 보냈는데 왜 말을 바꾸느냐. 문자 기록도 전부 보관 중이다"라고 적었다.

현재 펜션 투숙객이 쓴 원본 게시물은 지워졌다. 펜션 주인이 적은 댓글도 같이 삭제됐다. 인터넷상에는 SNS 이용자들이 캡처해 놓은 글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2일 해당 펜션 주인은 남성 8명이 묵고 간 객실 기물이 파손됐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게재했다.

펜션 주인은 깨진 화분, 먹다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 토사물까지 치우지 않은 객실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해당 글이 게시된 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