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한파가 왔다고?” 극심한 폭염으로 뇌가 타버린 호주 박쥐

2018-01-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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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호주 시드니 펜리스 지역 기온은 158년 만에 최고 수준인 47.3도를 기록했다.

이하 WIRE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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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국가에 이례적인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남반구 국가 호주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미국 매체 USA TODAY는 호주에 서식하는 박쥐들이 극심한 폭염으로 집단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캠벌타운(Campelltown)에서 활동하는 야생 동물 보호 단체 와이어스(WIRES)는 아기 '날여우박쥐' 80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지만, 최소 500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단체 운동가 케이트 라이언(Cate Ryan)은 "날여우박쥐는 내열성이 약해요. 그들의 두뇌는 바싹 타서 뿔뿔이 흩어져 버렸어요"라고 밝혔다. 어린 박쥐들은 성체 박쥐와 달리 폭염을 피할 그늘을 찾지 못해 결국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집단 폐사한 '회색머리날여우박쥐'는 풀숲이 우거진 늪지대에 서식한다. 호주에서는 대륙 동쪽 해안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호주 토종 나무와 식물 100여 종의 수분을 돕는 동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호주 시드니 펜리스 지역 기온은 158년 만에 최고 수준인 47.3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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