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곳저곳에 불어닥친 이상기후” 눈 내린 사하라 사막

2018-01-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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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에 불어닥친 한파에 이어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내렸다.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눈이 내렸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RT는 눈 쌓인 사하라 사막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RT

수많은 모래 언덕마다 하얗게 눈이 쌓였다. 눈 쌓인 사하라는 설원인지 사막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영상에는 여러 사람이 눈내린 낯선 사막을 소리 지르면서 만끽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지난 9일 미국 매체 CNN은 지난 일요일(7일)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It snowed in the Sahara and the photos are beautiful - CNN
CNN은 가장 더운 지역 중 한 곳인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다며 세계 기후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눈이 내린 지역은 알제리에 있는 아인세프라(Aïn Séfra)라는 곳이다. 이 지역에 강설이 기록된 건 40년 동안 단 3번에 불과했다. 이 지역에는 1979년과 2016년에 강설이 기록됐다.

사막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사막은 새벽에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 물이 얼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눈이 온전하게 쌓여 낮에도 유지되는 건 드문 현상이다.

지난 6일부터 미국 동부에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 영향으로 살인적인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은 영하 38도,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갔다.

미국에 일어난 역대급 한파와 더불어 사하라 사막 소식까지 들리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더 큰 자연재해를 우려하고 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