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씩 10명에게 드린다”...'비트코인 340억' 보유자 게시글에 댓글 쇄도

2018-0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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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이 자신이 번 돈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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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이 자신이 번 돈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디시인사이트 비트코인 갤러리에는 "340억 보유자입니다. 1억씩 10명까지 구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그알 340억 보유자 입니다..1억씩 10명까지 구제합니다.. - 비트코인 갤러리

글쓴이는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알에 나왔던 사람은 아니다.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340억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에는 가상화폐 투자 앱이 공개돼 있었다. 총자산은 약 340억 원이었다. 글쓴이는 "비트코인으로 자본 재편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라면서 "300~400억 수준의 재편가들이 저 포함 한둘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매스컴에 노출되는 걸 극히 꺼리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번 돈 중 일부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자식에 부끄럽지 않게 1억씩 10명 많게는 20명까지 재산 환원하려 합니다.

받으신 분 꼭 인증 부탁드릴게요. 단 잃은 사람이어야만 해요.

가상화폐든..주식이든..잃은 사람에 한해 10명. 많게는 20명까지.

딱 1억씩만 환원하고 나머지 300억 남짓한 돈은 부모님 강남에 아파트도 사드리고 건물도 사드리려고 합니다.

이후 각종 투자에 실패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댓글에는 대출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부터 노숙자 생활을 한다는 사연까지 다양한 신청자가 나타났다. 이들은 사연과 함께 은행 계좌를 함께 제시했다.

디시인사이트 비트코인 갤러리
디시인사이트 비트코인 갤러리

댓글 중에는 이 글이 장난이라며 글쓴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또 "이런 글 쓸 시간에 돈을 벌어라"며 사연을 올린 사람을 저격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6시 기준으로 댓글 1900개가 달렸다.

11일 오후 가상화폐 시장은 거래소 폐쇄 논의 소식에 한차례 출렁였다.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